안동간고등어

지난 8월4일, 여름 휴가 중에 고향엘 갔다가 향수에 젖어 옛 추억들을 더듬으며 무더위 속에서도 안동댐을 갔었습니다.
역시 나의 고향이래선지는 모르지만,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뭐가 그리 좋냐고요? 고향을 떠나온지 벌써 20년 고등학교 시절에 자전거 타고 안동댐 진입로를 달리던 그 추억들을 돼살릴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고향을 지키?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안동댐과 민속촌을 구경하고 내려오던 길에 안동간고등어(양반밥상) 집에 들렀다.
아내와 아들은 연신 이 좋은 간고등어를 왜 이제야 맞보이냐고 난리였다. 그 동안 백화점이나 할인점 한귀퉁이의 안동간고등어를 자주 사먹어야 겠다면서 연신 되풀이 하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같이온 일행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저기 좀 보라는 것이였다. 음식점(양반밥상) 한가운데 냉장고 앞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간고등어를 사려고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장사도 좋지만 식당 한가운데서 그것도 통로를 막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어디선가 자장면 배달원이 식탁에 자장면을 늘여 놓더니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후루룩 후루룩 하면서 자장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 풍경을 함 상상을 해 보싶시요. 그것도 안동 전통의 간고등어라고 자랑하고 있는 본점이라면서 종업원은 그 한 가운데서 중국 음식을 넉고 있다고 상상을 해 보십시요...
정말 일행인 친구들 한테 챙피했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자랑을 했었는데....
하나같이 하는말이 맛은 있는데 두번 다시 여기와서 먹고싶은 마음은 없다는 것이 였습니다. 물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만 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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