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여행을 하면서 쇼핑 즐기세요.”

한국철도유통(사장 김지환)은 여행 중인 열차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내리는 역에서 상품을 바로 찾거나 원하는 곳으로 배송받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인 ‘트레인숍(Train Shop)’ 개장식을 3일 서울역 등에서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70여년간 열차내 식음료 판매만 해온 철도유통(구 홍익회)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특허까지 신청한 트레인숍의 취급 상품은 무려 135개 품목. 영광 굴비, 진부령 황태, 안동 간고등어 등 자치단체가 품질을 보증하는 유명 지역특산품이 주된 취급품목으로 여행객들의 선물용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방식은 승객이 열차내 좌석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수신자 부담 콜센터(080-717-7788)로 전화주문하면 된다.

상품 수령 방식도 편리하다. 홈쇼핑 방식처럼 주문자가 원하는 곳으로 배송도 해주지만 전국 7개 주요역(서울역, 용산역, 대전역, 광주역, 동대구역, 부산역)에 마련된 트레인숍 전문매장에서 상품을 바로 찾을 수도 있다.

여행 중 상품을 주문하면 도착지 역에서 상품을 바로 받을 수 있어 배송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없이 상품을 즉시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트레인숍 전문매장에서는 일반 판매도 병행하기 때문에 철도유통측은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트레인숍에서는 특산품 말고도 정관장 홍삼, 전자수첩, PMP, 전동칫솔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철도유통은 트레인숍에서 올리는 매출액의 1%를 2개월간 적립해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기로 협약을 맺는 등 이익의 사회 환원에 힘쓸 예정이다.

김 사장은 “철도여행객들에게 고품격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트레인숍을 추진하게 됐다”며 “열차쇼핑이라는 시장을 창출해 새로운 쇼핑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