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경기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등어가 유일하게 수산식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생물고등어 거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자반을 중심으로 거래가 지속돼 대형유통업체와 홈쇼핑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가 전체 수산제품 중 고등어 한 품목을 중심으로 안정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침체된 수산물경기와는 달리 활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수산쇼핑 관계자는 “현재 고등어 관련 상품은 개별상품 및 혼합상품 포함 50여종에 이르고 안동간고등어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2004년부터 연이은 히트에는 고등어가 등푸른 생선의 대명사로 TV 등 매체에서 자주 소개되는 데다 포장 및 가공기술의 발달도 한 몫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도 고등어 제품은 선어매출의 8%를 차지하는 가운데 자반류가 65%의 비중을 보이며 성장세를 기록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주로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등어시장이 자반을 중심으로 안착되면서 제품성향도 고혈압, 성인병 등 영향에 따른 저염도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며, “거래단위도 기존 한손(2마리)으로 거래되던 것이 1마리 또는 필렛 형태의 낱개 단위로 진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등어 가공제품과 함께 활고등어회도 백화점, 고급일식집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대형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계절상품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활고등어회가 이제는 대표 회 상품으로 성장, 가을초입부터 초겨울까지가 성수기에는 고급횟집에서 이를 취급하고 있는 등 활고등어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성에 비해 고등어생산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기록, 일부 가공업체에서는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량대체를 위해 일본, 대만,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고등어 수입국도 18개국 이상 늘어나는 등 틈새시장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는 상태다. 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등어 수입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산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4백여톤 수입되던 것이 올해는 6천5백톤을 상회하는 등 수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입국도 18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崔珉榮 기자>

한국수산신문사   2006년 0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