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제2의 간잽이 이동삼 키운다

안동간고등어 간잽이 보존회 첫 사업

경북 안동시의 '간고등어' 생산업체인 ㈜안동간고등어가 50년 간잽이 이동삼(69) 공장장의 뒤를 이를 간잽이를 본격 육성한다. 올해로 창사 1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지난 2월 '안동간고등어 간잽이 보존회'를 창립했고, 그 첫 사업으로 '간잽이 양성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간잽이'란 생선을 소금으로 절이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간잽이 보존회는 지난 9일 '제1기 안동간고등어 간잽이 전문 양성교육' 개강식을 열고, 오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16주 동안 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 간잽이 이동삼 공장장<사진 가운데>이 교육생들에게 염장 작업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주)안동간고등어 간잽이 교육

오는 16일 오상일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4월 30일 김한철 안동시 농축산유통과장의 '수산정책과 시장동향', 5월 14일 경운대 윤복만(경영학부) 교수의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조직 만들기', 6월 11일 안동예절학교 김행자 원장의 '아름다운 우리예절' 등의 특강이 이어지고, 습식염장, 건식염장, 크기별 간 맞추기 요령, 좋은 고등어 선별 기준 등 다양한 교육에 들어간다. 현장실습과 부산공동어시장 견학, 주제토의 및 발표회도 열린다.

교육생은 안동간고등어 제조업체 10곳이 포함된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교육참가자 모집 공고를 냈고, 각 업체 대표의 추천을 받아 면접 등을 통해 최종 교육대상자 7명을 선발했다.

교육을 받게 된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 차종학 상무는 "교육을 통해 안동과 안동간고등어를 제대로 익히고 싶다"며 "교육 수료 후 안동간고등어전문생산단지 안에 건립될 간잽이 체험장, 안동간고등어박물관의 운영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보존회는 수료생 전원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안동간고등어전문생산단지 안에 건립될 간잽이 체험장과 안동간고등어박물관 운영을 교육생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이동삼 공장장이 회장을 맡아 회원 100여명이 활동 중인 보존회는 안동간고등어와 전통식품 산업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회가 가능하다. (054)853―4107

• 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com